사진 이야기/사진 이야기

사진 초보를 홀리기 쉬운 10대 편견

parksy작가 2023. 2. 24. 04:3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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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

살다보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척 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?  쥐뿔도 모르면서 다아는 것처럼 얘기하는 사람요

사진에 대해서도 초보자이면서 전문가인양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어요... 아래의 10가지를 얘기하면서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전문가인양 다 아는것 처럼 얘기한다면 그 얘기는 무시하셔도 좋습니다.  그런데 정말의외로 대단히 많습니다.

 

1. 조리갯값이 어두운 렌즈는 밝은 렌즈보다 사진이 어둡게 나온다.

어둡다/밝다의 개념이 아니라(셔터 속도가) 빠르다/느리다의 개념이죠. 노출은 조리개, 감도, 셔터속도의 3요소로 이뤄지며 이 3요소의 조합의 결과이지, 조리개 수치가 높다고 사진이 어두워지는 것은 아닙니다.

 

2. 센서크기가 큰 카메라일수록 무조건 “화질”이 좋다.

부분적으로 유리한 부분이 있고 불리한 부분이 있을 뿐, 무조건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.

 

3. 라이카, 짜이스 등 연식이 오래된 렌즈는 그 연식에도 화질이 현행 렌즈보다 뛰어나다.

총체적 화질은 떨어져요. 오히려 다양한 결함이 맞물려 만들어내는 “맛”이 다른 게 라이카, 짜이스입니다. 문제는 그 “맛”이 아무리 최신 렌즈라 해도 흉내 내기 어려운 독특함이 존재한다는 것이죠.

 

4. L렌즈를 비롯한 고급렌즈들은 선예도가 뛰어나기 때문에 사람들이 사용한다.

L렌즈는 그냥 ‘럭셔리’의 앞글자를 딴 ‘고급 비싼 렌즈’란 뜻일 뿐 ‘좋다’와 동의어가 절대 아닙니다.

 

5. 50mm는 사람의 눈과 화각이 비슷해서 표준렌즈라 불리며, 조리개 1.0은 사람 눈과 밝기가 같다는 의미이다.

화각이 비슷한 게 아니라 원근감이 비슷합니다. 또 f=1:1.4라고 표기된 경우, 앞의 1은 그 렌즈의 초점거리, 뒤의 1.4는 최대개방시 구경비를 의미합니다. 예를 들어 35mm 1,4렌즈라고 가정할 경우 표기는 35mm 1:1.4로 하는데 이 의미는 “나의 초점거리는 35mm이며 나의 최대개방시 조리개 구경은 35/1.4=25mm가 될 것입니다.”라는 의미입니다.

같은 맥락에서 0.95같은 렌즈가 사람 눈보다 밝은 렌즈라는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계신데... 그냥“최대개방 시 조리개 구경이 초점거리보다도 0.05%더 크다”는 뜻일 뿐, 사람눈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.

 

6. 샤픈을 잘 주어야 화질이 좋아진다.

세상에 화질 좋아지게 해주는 샤픈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. 화질이 “좋아 보이게”하는 샤픈만이 존재할 뿐이죠 “좋아 보이는 눈속임”과 “실제로 좋은”것과는 전혀 별개입니다.

 

7. 디지털은 죽었다 깨어나도 아날로그를 따라잡을 수 없다.

모니터로 필름 사진 디지털 라이즈 된 걸 보며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보면 정말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.

 

8. 사진은 흑백이 진리다, 브레송 같은 거장이 그 증거다

흑백이 진리인지 아닌지는 사람마다 답이 다를 것이며, 브레송이 흑백만 한 건 당시 기술의 한계로 색을 마음대로 못하기 때문에 포기했기 때문입니다.

 

9. sRGB말고 adobeRGB를 써야 비로소 제대로 된 색을 표현 할 수 있다.

‘제대로 된 색’이 뭔지 모르시는 분만이 하실 수 있는 용맹무쌍한 답변입니다. 그냥 둘은 용도가 다른 프로파일일 뿐 무슨 대단한 기술의 정수가 모인 색과 하질 좋아지게 해주는 마법의 주문 같은 거 아닙니다.

 

10. DPI가 높아야 화질이 좋다.

종이를 보며 하시는 말씀이라면 뭐 납득하겠습니다만 화면을 보며 웹을 보며 말쓴히시니 골머리가 아파옵니다. DPI'따위‘는 그냥 부수적 참고 파라메터 수치일 뿐이며 얼마든지 자유자재로 변형 가능 합니다. 즉 모니터상의 화질과는 완벽하게 무관합니다.